한덕수 총리 유럽 4개국 순방 유럽 최대 희토류 광맥 발견 ‘脫중국’ 기대도 |
스웨덴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에서 양국간 소형 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발전과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한 총리는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관료와 학계 전문가를 만난 후 저출산, 비정규직, 미래 인재 양성 등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으로 ‘저출산은 세금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텔에서 현지 기업인 면담과 교육·노동·인구 관련 정책 간담회를 주재했다.
기업인 면담에는 야곱 발렌베리 스웨덴 기업연맹 회장, 스타판 보호만 일렉트로룩스 회장, 얀 라르손 스웨덴 무역투자대표부 대표, 삼성 스웨덴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정학적 변화와 세계 경제의 다양한 도전에 대해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재생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전기차 배터리,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최근 스웨덴 베터리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연간 40Gwh)을 건설하는데 피엔이솔루션 등 우리 기업 18곳이 참여 중이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25% 점유를 목표로 현재 쉘레프테오, 요테보리, 볼렝에 등 3개 지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간 협력은 이차전지 양산을 안정화·고도화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양국은 전기차 제조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스웨덴 북부 키루나에서 희토류 100만t 이상이 매장된 광산을 발견됐다. 이는 유럽연합(EU)최대 보유량이다. 채굴이 시작될 경우, 러시아 및 중국으로부터의 회토류 독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연간 양국 교역액은 35억7000만달러(한화 4조7400억원가량)으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스웨덴의 아시아 무역상대국 상위 3위 국가다. 대(對) 스웨덴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전기차, 무선전화기, 자동차 부품 등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15개 우리 기업이 스웨덴에 진출해 있다.
헤럴드 경제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