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이 희토류 전세계 매장량 16%를 보유한 몽골에 희소금속센터 설립을 진행한다.
지질연은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광물 주간 포럼’에 참석하고 몽골 광업중공업부(MMHI) 및 산하 몽골 지질연구소(GCRA)를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질연의 고도 선광·제련 기술 보급을 골자로,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 설립을 구체화했다.
지질연은 지난 6월 ‘몽골 희소금속 고부가가치화 및 상용화 희소금속 센터 조성’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몽골은 희토류가 풍부하나, 선광기술이 낙후돼 광산개발 채산성이 낮고, 생산된 정광은 가공처리 없이 판매되기에 부가가치가 매우 적다. 이에 몽골은 지질연에 지속적으로 기술협력을 요청해 왔다.
지질연은 이번 연구사업으로 몽골에 기술을 이전해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몽골광업중공업부 산하 몽골지질연구소에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설립해 최신 연구 장비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몽골 인력을 대상으로 국내 석박사 학위를 지원해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또 몽골 광업 및 관련기관 전문가를 국내 초청해 전문 연수를 수행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국내 광산기업이 몽골에 진출해 광산개발 및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몽 JV 인큐베이션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카바타르 몽골 지질연구소 소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희토류 공급망 구축이라는 양국 공동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총괄책임자인 전호석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국제협력공동연구 역할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원장도 “한-몽 희소금속센터 설립은 중국이 독점한 공급망을 현지국 중심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나가는데 지질연이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