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써야 할까…‘배터리 전쟁 시대’ 책임광물에 초점 맞추는 기업들

포스코퓨처엠, 두 번째 책임광물보고서 발간
인권침해·환경파괴 없는 광물 사용 강조
“글로벌 인증 없는 광물은 사용하지 않아”
에코프로 그룹도 지난 2월 첫 보고서 발간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인권침해, 환경파괴 없는 ‘책임광물’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공급망 관리 책임이 강화되는 흐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며 “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 인권침해, 환경파괴 우려 없는 광물을 사용하며 이에스지(ESG) 경영 관점의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책임광물은 광물을 채굴할 때 인권을 침해하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것 없이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채굴한 광물을 말한다. 세계 주요 기업들은 아프리카 분쟁지역, 아시아, 중동 등에서 광물을 채굴할 때 책임광물 방식으로 채굴되고 있는지 점검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한 부분으로 담기던 내용이 이젠 별도의 보고서 발간으로 이어진 것으로, 책임광물에 대한 투자자와 시민사회의 높아진 인식이 투영된 결과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소재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11월 첫 번째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를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약 2만7천톤의 코발트와 160톤의 텅스텐 등을 구매하는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알엠아이’(RMI)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에서만 원료를 공급받는다고 했다. 알엠아이 검증을 마친 공급사는 2021년 5곳에서 지난해 6곳으로 늘었다. 아울러, 알엠아이 인증 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등은 28개국 285개 위험지역을 지정해 공급사들이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활용하지 않도록 자체 관리하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와 텅스텐은 분쟁지역에서 나는 대표적 광물이다.

에코프로 그룹도 지난 2월 코발트, 니켈, 리튬 공급망을 분석해 책임광물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를 보면, 에코프로 그룹과 거래하는 광산·제련소·정련소 49곳을 점검하고 ‘알엠아이’에 등록되지 않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직접적인 인권침해 위험이 있는 3곳은 신규 계약을 중단한 것으로 나온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그룹장은 “이차전지 업종은 공급망 관리에서의 책임성이 요구되는 산업군”이라며 “책임광물보고서는 리스크 관리, 책임 경영, 이해관계자로서의 공시 세 가지 흐름이 맞물려 발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 고한솔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3930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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