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극재 이어 이차전지 사업 확대 45억투자, 연내 양산체제 구축 목표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스타트업 투자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SNE리서치는 이달 배터리 세미나에서 폐배터리 시장이 2035년 6160억달러(약 82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폐배터리 시장은 성장성을 보고 이미 삼성‧LG‧SK‧현대차 등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진출한 산업 분야이기도 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에서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알디솔루션과 약 45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이르면 연내 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사 생산 고도화 노하우를 알디솔루션 폐배터리 처리 원천 기술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알디솔루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고순도 유가금속을 선택 회수하는 중저온 방식 건식 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알디솔루션 기술은 배터리 파쇄·분쇄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 회사는 알디솔루션을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한 주요인으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손꼽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7월에도 리튬메탈 제조업체인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차세대 음극재 소재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둔 투자다.
조항집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의 핵심 요소인 혁신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이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소재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으로 확대해 시너지 창출 및 신사업 로드맵 정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믹리뷰 이하영 기자